그리스 건축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건축사.
스스로 헬레네의 자손이라고 생각했던 그리스인들은 발칸 반도, 에게 해 주변의 지중해와 소아시아 서부를 중심으로 온화한 기후와 목재·석재 등 풍부한 양질의 건축재료, 무역·군사·문학·철학·미술 등에 뛰어난 재능을 이용해 서양 건축의 고전을 이루는 그리스 건축을 발전시켰다.
그리스 건축가의 주된 역할은 제사용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 색인 : 종교건축). 신앙의 중심은 제단이었으며 초기에는 야외에 건립했다.
신전은 세속 건물과 구별하기 위해 건물을 길게 짓고, 신의 집(oikos)을 상징하는 신상을 건물 속 깊숙한 곳에 모셨다.
BC 650년경부터 그리스 사람들이 이집트와 교류하면서 목격한 석조기념건축은 그리스 석조건축과 조각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목조기둥과 목구조, 벽돌건물을 석조로 바꿈에 따라 비례와 패턴의 표현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석조로 된 오더(order)를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더는 엔타블레이처(entablature)를 지지하는 입면 형태를 발전시켜 그리스 신전건축의 기본형이 되었다.
장중·단정하고 남성적인 도리아식 오더, 경쾌·우아하고 여성적인 이오니아식 오더, 우아·화려하며 철저한 장식성을 보이는 코린트식 오더는
오랫동안 그리스 오더의 기본이 되어 현대건축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주었다.
바사이의 아폴로 신전,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 파이스툼의 헤라 신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에렉테온 신전 등은 대표적이다.
그리스인들은 또한 도시국가 시민들의 공공생활을 위한 광장인 아고라를 중심으로 스토아 형식의 재판소·도서관·시장·신전·야외극장 등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