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이야기/♣-건축이야기

제주돌 박물관

이종국 2009. 3. 14. 13:57


제주돌박물관은 2001년 9월 19일 기공식에 이어 2005년 12월 준공식이 행해졌으며,

국비, 도비, 군비 등 총 300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되었습니다.

제주돌박물관이 세워진 부지는 1989년 12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10여 년 동안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으로,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3,000평 규모의 제주돌박물관은 깊이 8m로 패여 있던 낮은 구릉지를 이용하여

지하 2층에 수장고, 지하 1층에는 형성전시관과 자연석 전시관을 만드는 한편 옥상에는 야외무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로써 건축물이 지상으로 돌출되는 것을 최소화하여 주변의 빼어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만의 특색 있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건물 외벽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 현무암 골재를 사용한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내 ㆍ 외부 바닥 마감재 등도 제주산 화산회토를 이용하여 고유하게 개발한 재료를 씀으로써 색과 질감에서 향토색이 물씬 묻어나도록 하였습니다.

제주돌박물관의 평면도는 기획설계의 과정에서 놀랍게도 설문대할망의 이미지로 형성화되어 나타났는바,

이는 1단계 30만평 지형도와 함께 제주돌문화공원의 상징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하늘연못(스카이폰드)

 

한라산 영실에 전해 오는 전설 속의 설문대할망은 키가 무려 49,000m나 되는 거녀(巨女)였다고 합니다.

전설은 설문대할망의 죽음을 두 가지 형태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식을 위해 끓이던 '죽솥'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키가 큰 걸 자랑하다가 '물장오리'라는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것입니다.

지극한 모성애와 인간적 약점의 양면성을 함께 말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하늘연못'은 설문대할망 전설 속의 '죽솥'과 '물장오리'를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원형무대입니다.

지름 40m, 둘레 125m로, 연극, 무용, 연주회 등을 위한 수상무대(水上舞臺)라는 전위적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입니다.

 


 

 

          벽천계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뜻하는 물줄기가 4단의 벽을 타고 지하로 흐르고 있습니다. 동쪽에 놓인 '하늘연못'을 거쳐서 북서쪽 계단형의 벽천계류 따라 박물관 입구까지 걸어 내려오는 동안 수중을 걷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전설로 가는 통로'입니다.

 

아래의 해당 메뉴을 클릭 하시면 상세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돌박물관 내에 위치한 제주형성전시관은 제주의 화산활동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으로써
우주와 지구, 한반도의 지질, 제주의 화산활동, 오름, 동굴 등
9개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장축 12m(축척 1:5,700)의 제주도 모형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해당 메뉴을 클릭 하시면 상세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화산섬 제주도의 손길로 빚어낸 기묘한 형태의 돌들을 아름답게 배치해 놓은 자연석 갤러리입니다.
여러 번의 화산활동에 의해 태어난 갖은 형태의 용암구와 화산탄을 전시해 놓았으며, 거친 비바람이 빚어낸 두상석들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형상화하여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바다 파도에 씻겨 빚어진 자연석들에서는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추상적인 자연미를 한껏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감상하는 시선을 옮김에 따라 돌들이 짓는 표정이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상의 공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