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박람회 독일관 (Barcelona Pavilion German, 1929)
192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만국 박람회장엔 기묘한 형태의 집이 한 채 들어섰다.
집의 외벽은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내부엔 벽도 거의 없는 채로 뻥 뚫리다시피 한 느낌을 주는 모양이었다.
독일 건축가 미즈 반데 로에(1886∼1969년)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박람회의 [독일관]은 1920년대말 상황에서는 파격적인 미래 주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즈 반데 로에는 당시로선 신소재인 콘크리트의 내성을 이용, 지붕을 올리고 파이프 같은 모양의 가느다란 철골기둥으로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게 한 후 건물 내부는 제대로 된 벽 하나 없을 정도로 터 버렸다.
또 지붕 무게를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외벽은 유리창으로 처리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실내 공간의 시야를 막힘 없이 외부로 연결시켜 밝고 깨끗하고 균일한 공간이란 모더니즘 건축의 한 목표를 실현시켰다.
지금에야 흔한 주택건축 유형이 됐지만 당시로서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던 셈이다.
그러나 전시용 건물이었던 만큼 이 집에 실제 사람이 살지는 않았고 독일에서 이 건축유형이 유행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미즈 반데 로에 자신은 나치가 정권을 잡은 후인 1937년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쳤으며 독일관 같은 주택양식도 그 후 미국에서 더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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