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적조 건축물은 왜 지진에 취약한가요? |
수직력에는 강하지만, 수평력에 현저히 약해 |
Q. 조적조 건축물이 무엇이며, 무슨 이유로 지진에 취약한 것인가요?
A. 조적조 건축물의 경우 벽돌 또는 블록, 돌 등의 조적개체를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모르타르(시멘트+모래+물)로 쌓아올리는 구조 형식입니다.
장점으로는 짧은 공사기간과 저렴한 공사비를 비롯해 장중한 외관과 높은 내화성능 및 내구성능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우 1960~70년대 서울 등의 대도시로의 막대한 인구유입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조적조 건축물의 대규모 건설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내진 보강이 되지 않은 조적조 건축물의 경우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힘(수직력)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지진과 같이 옆에서 작용하는 힘(수평력)에 대해서는 지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즉, 철근콘크리트구조나 철골구조의 경우 인장력에 상대적으로 큰 능력을 발휘하는 강재가 사용됨에 따라 건축물을 일체화 시켜줄 수 있으며 이에 지진력에 견딜 수 있지만 조적조 건축물의 경우 지진과 같이 옆에서 오는 힘에는 접착제의 역할을 하는 모르타르로만 저항하기 때문에 일종의 무방비 상태인 것입니다.
더구나 조적조 건축물의 경우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으며 또한 90년대 이전에 지어진 조적조 건축물의 경우 노후화가 상당부분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지진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과거 1999년 8월 규모 7.8의 터키 이즈미트 지진, 9월 규모 7.6의 대만 치치 지진, 2001년 1월 규모 7.7의 인도 구자라트 지진, 2005년 10월 규모 7.6의 파키스탄 지진, 2007년 8월 규모 8.0의 페루 지진을 비롯하여 최근 2008년 5월 규모 8.0의 중국 쓰촨성 지진, 2009년 4월 규모 6.2의 이탈리아 라퀼라 지진 그리고 2010년 1월 규모 7.0의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지진에 이르기까지 지진에 취약한 조적조 건축물의 붕괴로부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에 페루, 인도, 이탈리아 등의 경우 기존 지진피해에 따라 후속조치로 내진보강 기법을 개발해 적용한 경우에는 지진피해를 일부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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