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브르노
보헤미아-모라비아 고지의 동쪽 기슭, 스브라트카 강과 스비타바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체크에서 가장 큰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며 모라비아 지방의 전통적인 중심지이다.
시 북쪽에 동굴·석굴·협곡으로 유명한 모라비아 카르스트가 있다.
브르노 주변에 일찍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스베두프스툴이라고 불리는 인근의 동굴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흔적들이 발견되었으며,
시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파블로프 구릉지대 가장자리에 있는 돌니베스토니체에서 맘모스를 사냥하던 크로마뇽인들의 야영지(BC 30000)가 발견되었다.
이 지역에는 5~6세기의 켈트족을 포함한 다른 종족과 슬라브족의 정착 흔적들도 있다.
브르노라는 이름은 켈트어인 브린(brynn:'언덕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13세기에 시작된 독일의 식민사업으로 이 지역의 성장이 촉진되어 1243년에 시가 되었다.
14세기에 들어와 모라비아의 후작들이 브르노에 대한 통치권을 장악하고 그후 오랫동안 브르노를 지배했다.
슈필베르크에 있는 요새에서 내려다보였던 브르노는 1428년에는 후스파(종교개혁파), 1464년에는 보헤미아의 지도자 포데브라디의 지르지, 1645년에는 렌나르트 토르스텐손이 이끈 스웨덴인들에 의해 몇 차례 포위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후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중의 슐레지엔 전쟁(1740~45) 때 브르노는 다시 침략을 받았다.
나폴레옹이 브르노에서 남동쪽으로 11㎞ 떨어진 슬라프코프(아우스터리츠)에서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에게 승리를 거두기 전인 1805년에 프랑스에게 점령당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시절에 슈필베르크 요새는 정치범감옥 겸 육군병원으로 이용되었다.
1832년 이탈리아의 시인 실비오 펠리코는 자신의 저서 〈나의 감옥 Le mie prigioni〉에서 그 당시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 애국자들인 카르보나리 당원들을 투옥시킨 슈필베르크 지하감옥의 공포를 폭로했다.
수도사 유전학자였던 그레고르 멘델이 브르노에 있던 수도원에서 자신의 유전이론을 연구했으며(1805), 작곡가 레오슈 야나체크가 평생 이곳에 머물렀다.
전쟁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장크트토마스 교회와 장크트야코프 교회 및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고딕 양식 교회 등 여러 훌륭한 건축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가로가 좁은 구시가지는 넓은 대로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너머로 현대식 주택단지가 조성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주민 대부분이 독일인이었으나 지금은 체크인들이 대부분이다.
브르노는 교육(푸르키네대학교, 1919 설립) 및 공업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국제무역박람회로 유명하다.
공업으로는 직물제조업과 야금업이 있다. ZB라고 하는 유명한 총(후에 브렌 기관총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의 엔필드사에서 제작)이 브르노에서 개발되었다. 인구 376,172(2001).
성 페테로 파우로 교회 (Katedrala sv. Peter a sv. Pavel)
꽃을 파는 사람과 야채 장사 들이 있는 녹색 시장에서 남쪽으로 올라간 언덕에 있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탑이 있는 교회가 있다.
문헌에 의하면 1092년에 이미 로마 네스크 양식의 바실리카가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후에 로마네스크 양식 바실리카는 고딕 양식의 돔으로 개축되었다..
18세기 중반까지 보수가 계속 되어지다가 최종적으로 20세기 초만에 현재의 네오 고딕 양식의 독특한 형태를 지닌 탑으로 완성되었다.
교회의 내부에 들어가면 아마 높은 천장에 압도될 것이다.
1777년 이래로 이곳은 브르노 주교가 있으며 12세기부터 존재한 교회 지하 납골당은 관람이 가능하다.
제단 반대쪽에 있는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자유광장 (nam. Svobody)
구시가지 가운데에 위치한 큰 광장으로, 광장 가운데로는 시가 전차가 통과하여 달린다.
때로는 광장 가운데 무대가 만들어져 민속 무용 공연행사를 하는등 이따금씩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자유 광장 거리에는 야외 카페와 골동품점. 중고품 가게가 있다.
광장 주변에는 프라하나 브라티슬라바의 건물들에 비해 약간 큰 듯한 클레인 궁전, 슈바르츠 궁전, 리호브스키 궁전등이 있다.
호텔, 레스토랑, 은행 들이 늘어서 있다.
자유 광장을 거닐면서 야외 카페에서 휴식도 취하고 골동품점에서 옛 기분을 느끼며 구경해 보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흥정도 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슈필베르크 성 (Hrad Spilberk)
브르노의 구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13세기의 성터이다.
13세기 중반에 브르노의 방어를 위한 성으로 건축되었다.
17세기에 건물의 일부가 감옥으로 재건됐으며 현재는 시립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19세기에는 이탈리아, 헝가리, 폴라드 등의 혁명주의자들이 이곳에 수용되있다.,
2차대전 때는 나치가 이 것을 파시즘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감금하는 감옥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합스부르크의 민중 감옥'이라 불리게 되었다 1939년에는 게슈타포에 의해 감옥으로 쓰였다.
전후에는 군시설로 이용되었다. 건물의 내부에 설치된 지하실과 고문실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1960년 이래로 현재는 브르노시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은 산책하기가 적당하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모라비아의 자연과 브르노의 시가지는 감탄은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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