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Heidelberg)-독일철학과 예술이 꽃핀 학문의 메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오덴발트의 산줄기 아래 유유히 네카어강이 흐른다.
이 네카어강과 라인강의 본류가 합류되는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고도(古都) 하이델베르크이다.
네카어강(江)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로 12세기에 처음 문헌에 등장하였다.
1225년 라인 백작령(領)이 되었으며 1720년까지 선제후의 거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도시. 1196년에 처음 문헌에 등장한 이 도시는 1720년까지 라인팔츠의 중심지로서 선제후인 팔츠 백작가의 거주지였다. 30년전쟁(1632) 때 폐허가 되었고, 1689, 1693년에는 프랑스인의 침략으로 거의 파괴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주요건물들은 대부분 중세의 고딕 양식이 아닌 바로크 건축 양식(18세기 후반까지 유행함)으로 되어 있다.
1386년 선제후 루프레흐트 1세(Ruprecht I)에 의하여 설립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프라하 대학교와 빈 대학교의 뒤를 이어 독일어권에서는 가장 오래 된 대학으로 16세기에 종교개혁의 보루가 되었다.
30년전쟁(1618∼1648) 이후 쇠퇴하였다가
프랑스혁명 전쟁 이후 옛 명성을 회복하여 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이 되었다.
1952년 이후로 유럽 주둔 미군 총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다.
또 16세기와 17세기 초에 건설되었다가 17세기 말 프랑스군에 의해 파괴된 고성으로도 유명하다.
이 성의 지하에는 하이델베르크 툰(Heidelberg Tun)이라는 약 5만 8080갤런 규모의 거대한 술통이 있다.
그밖에 1701∼1703년 건립된 시청사와 이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이라 불리는 오솔길 등이 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독일 신교도(칼뱅교도)의 신앙고백으로서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의 요구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1563년 발행된 후 널리 호응을 받아 여러 신교 교파에도 채택되었다.
기계, 정밀기기, 피혁, 담배, 목제품 등의 제조업이 활발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관광산업이다.
하이델베르크성(城)을 중심으로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Karl Theodor Brucke)와 멀리 하이델베르크 성(Heidelberg Schloss)이 보인다.
하이델베르크 성(Heidelberg Schloss)
하이델베르크 시내에서 보이는 산 위에 붉은 빛이 도는 돌로 지어진 하이델베르크 성이 있다.
하이델베르크의 자랑이자 상징인 하이델베르크 성은
1400년대에 지어지기 시작해 16~17세기를 지나며 지금과 같은 르네상스 양식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30년 전쟁, 프랑스의 공격 등으로 파괴되고 보수 되기를 반복하며 수난을 겪다가
1800년 프랑스의 샤를 드 그랭베르 공이 이 성을 보존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성에 올라가면 지붕들이 모두 주황색인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네커(Necker)강과 카를 테오도르(Karl Theodor)다리도 한 눈에 들어와 하이델베르크의 아름다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성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프리드리히관과 프리드리히 5세가
영국으로부터 데려온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하루 만에 지어 선물했다는 엘리자베스의 문 등 아름다운 볼 거리들이 많다.
특히 엘리자베스의 문은 60대의 괴테가 30대인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성의 지하에는 거대한 술 창고가 있고, 그 중에 가장 큰 술통에는 무려 22만ℓ의 술이 들어간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Karl Theodor Brucke)
처음에는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강물이 불어나거나 폭설이 내리거나 불이 나면 쉽게 파괴되어 선제후 카를 테오도어가 돌로 다시 짓도록 명령하였다.
이에 1788년 네카어강(Neckar River) 위에 카를 테오도어 다리가 놓여지게 되었다.
다리 아래 부분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이 도시는 1802년 바덴에 양도되었고, 20세기에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1693년에 파괴되지 않고 남은 건물은 성령교회(1400~36)·마르슈탈(1590, 옛날의 왕실 마구간)·기사회관(1592)뿐이었다.
그밖에 중요한 건축물로는 알테 다리(1786~88, 재건 1945 이후)와 시청(1701~03), 예수회 교회(1712)가 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흥미롭고 인상 깊은 건물은 하이델베르크 성이다.
이 성은 1689, 1693년에 프랑스인들에게 파괴되었고 1764년에는 벼락을 맞았지만,
강에서 100m 높이에 웅장하게 서 있는 붉은 사암 건물은 아직도 시가지를 압도하고 있다.
또한 이 성은 13세기에 짓기 시작했지만 가장 유명한 부분은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졌고,
성의 익면(중심 건물에서 옆으로 날개처럼 뻗은 부분)에는 오토-하인리히 관과 프리드리히 관이 있다.
프리드리히 관의 지하실에는 용량이 18만 5,500ℓ나 되는 거대한 포도주 통인 하이델베르크 술통(1751)이 있다.
시내에서 쾨니히스슈툴 산(단층 지괴) 꼭대기까지 왕복 운행하는 케이블 철도를 이용하면 이 성에 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