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건축물은 문화의생산 기지이다 구겜하임 미술관(BILBAO MUSEUM)---빌바오-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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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자리잡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우선 건물 자체가 걸작입니다.
티타늄판 3만 여 개로 빚어낸 이 미술관은
보는 각도와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햇빛에 반사될 때 특히 장관입니다.
이 훌륭한 미술관을 둘러보기 위해 해마다 90여만 명이 빌바오시를 찾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물과 또 구겐하임이라는
브랜드 효과가 경기 침체에 빠져들던 빌바오시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경제유발효과는 엄청납니다.
지난 한해에 빌바오 시에 가져다준 돈만 2천8백 여 억 원,
그러나 이 미술관이 특별한 가장 큰 이유는 빌바오 시를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 빌바오시 전경
뉴욕에 사립 미술관중 하나인 유명한 구겜하임 미술관이 있다.
이 구겜하임은 성공적인 운영과 성과를 발판으로 미술관의 분관을 유럽의 여러 곳에 세우고 있었다.
이들 미술관 하나 하나가 그 지역에 특성상징에 매력적인 모습이다.
그중 하나가 스페인 빌라오라는 도시에 지어진 구겜하임이다.
빌바오라는 도시는 스페인에 오래된 공업도시다.
15세기 이래 철광석 광산을 바탕으로 제철소와 조선소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이도시는 20세기 후반에 와서는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쇠퇴의 길을 걸었다.
바스크 분리주의 자들의 테러를 비롯한 정치적 움직임은 경제적으로 도시를 옥죄었다.
정체의 길을 걷던 빌바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것은
1991년 바스크 자치정부의 새로운 시도가 성과를 보이면서 부터인다.
새로운 도시의 지향점을 "문화"를 지목하고 문화도시로 전환을 모색한것이다.
문화가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의 관점에서 대우받는 많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자치정부는 당시 사립미술관으로 명성과 성공을 이룬 구겐하임이 유럽에 분관을 설치하려는 정보에 주목했다.
시는 이를 유치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정과 비용을 투자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돈이 많이드는 조각같은 입체적 건축으로 유명한 미국 건축가 Frank Gehry가 디자인했다
개리는 유럽에서 인정하는 건축가로서 "인류의 새로운 유산으로서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거대한 금속판넬이 유동적인 흐름속에 이리저리 움직이게 구성하는
빌바오 구겐하임은 구성 그 자체가 보고 있는 사람을 압도하는 에술작품이다.
미술관은 별도의 대지에 독립되어 있지않고 빌바오시를 감싸는 강과 다리,
그리고 도로를 관통하면서 도시의 일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건물의 배치 자체는 아주 색다른 건축적 접근이다
연면적이 7.300여평에 이르는 미술관은 그 규모에서 압도하고 있다
1991년 설계를 시작으로 1993년에 착공하고 1997년에 역사적 개관을 했다.
공사비용은 약 1억 5000만달러 정도가 들어 갔다고한다.
쇄락해가는 과거의 공업도시에서 새로운 문화도시로 변해가는 시점을 알리는 순간이다.
자료를 보면 한해 45만명 정도로 예상했던 관람객은
개관 1년만에 136만명을 넘었으며 3여년 사이에 300만명이 빌라오를 다녀 갔다고 한다.
위대한 건축물 하나로 인해 동아시에 있는 우리까지 그고시 존재를 알게된것이다.
빌바오 구겐하임의 이런 성공으로 호텔 수요가 급증했으며 컨벤션 센타와 각종문화 시설들이 속속 이곳에 들어서게 됬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확장은 마치 70년대 한국 대우 그룹같았다.
도시는 문화시로서 이름을 날리며 경제적 소득을 얻게 된것이다.
빌바오와 비슷한 성공은 이미 여러곳에서 증명되었다.
지방자치제 이후 수많은 국내 도시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신축하는 수많은 공공건축물이 있음에도
빌바오 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직 건축을 문화생산 기지로 파악 하지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매력적인 건축물은 단순히 건물로서 머무는것이 아니라
도시나 장소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하나에 반디불같은 존재이다.
이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지향한 시발점 이기도 하다...
빌바오 시는 뮤지엄 부지부터 모든 건축 비용을 부담하였을 뿐만 아니라
구겐하임 재단에 약 200억원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였다.
뿐만 아니라 구겐하임 컬렉션으로 전시를 하거나 구겐하임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전시를 개최할 때는
그때마다 따로 비용뿐만 아니라 전시에 따른 기획료나 작품 대여료를 지불했다.
이 성공에 힘 입어 구겐하임은 이태리 베니스, 베를린에도 분관을 설치하였고
미국내에도 뉴욕 다운타운 소호와 라스베가스에 새로운 분관을 열었다.
나아가 뉴욕 다운 타운에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250억짜리 건물 설계도 발표되고
총 빌딩면적 24,290평방미터로 일억불의 건축비를 들인 이 거대하고 복잡한 형태의 건물은 기둥을 쓰지 않은
철골구조로서 중심축인 약 50미터 높이의 아트리움에서 3층의 전시공간이 동심원적으로 돌아 올라가면서
여러 방향으로 작고 크게 뻗어나간 쌔틀라이트 전시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아트리움 중심축선상에는 글라스엘리베이터, 구불거리는 다리식 램프와 층계등 주동선 수단이 집결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연속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각 층의 전시실을 찾아가도록 놀랄 정도로 단순하고 간편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자연빛을 충분히 끌어들이면서도 전시실들에서는
작품에 적절한 조도를 유지하도록 조명을 설계하여 전체적으로는 무척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아트리움을 이루는 다양한 곡면과 사선의 조각적인 돌벽이나
철골유리 벽과 창들은 해체 · 재조합된 듯한 큐비스트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외관을 반향하고 있다.
첫째는 구겐하임소장품 (The Permanent Collection)을 위한 공간으로
2층, 3층에 각각 연속적인 세개의 사각형 전시실로서 2층 천정이 열려있어 시각적으로 3층과 연결된다.
이 미술관에서 가장 고전적이고 게리답지 않은 공간으로서 게리가 이러한 직면 사각형공간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려는 듯하다.
둘째는 생존작가초대전(The In-Depth Exhibition of Selected Living Artists)을 위한
7개의 공간인데, 6미터 내지 15미터 높이로 각각의 디자인이 개성적이다.
제니 홀츠, 솔 루이트, 플레멘테, 짐 다임, 부루스 나우만, 키퍼 등 현대미술의 대가들이
이 강력한 조각적 건물의 예술적 도전과 유혹에 매료되어
주어진 공간과 은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동시에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얼마나 최선을 다했나를 짐작할 수 있다.
셋째는 기획전시(The Temporary Exhibition)를 위한 실내축구장 크기의 대형 공간(길이 130m 폭 80m)으로 아트리움에 연결되어
실질적으로 건물의 주몸통을 이루면서 위에서 언급한 푸엔테 데라살브다리 밑으로 뻗어나가 동쪽끝 타워와 연결되어 있다.
타이테니움으로 완전 포장된 이 유선형의 자이안트 물체는 은빛비늘 로 덮힌 큰 물고기의 힘찬 몸체를 연상시키면서
건물의 유기적 이미지와 전체적 동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건축가와 미술관이 건축적, 전시기능적으로 기대를 많이 한 부분이라고 한다.
이 공간은 2층의 동선상에서 내려다보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전시실 규모로서 예상할 수 있는 두 작가의 작품,
쎄라의 무게 174톤, 길이 32미터, 높이 4미터 철조각「뱀(Snake)」
그리고 올덴버그의 빨간 자이안트 스위스 나이프가 놓여있다.
그리고 올덴버그 작품 근처 벽면에 비교적 큰 사이즈의 리히텐스타인(Lichtenstein), 로센퀴스트(Rosenquist)의
그림들이 걸려 있으나 무척 외소해 보이면서
전체적인 균형의 문제를 일으켜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시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외에 드로잉을 위한 한 개의 소형전시실과 창고전시실이 있는데 유동적이고 다용도적인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Public Space로 350석의 강당, 레스토랑, 상점은 건물안과 밖에서 접근할 수 있어 미술관의 정규 스케줄과 상관없이 운영할 수 있고
또 전체 디자인의 일부인 입구쪽 플라자와 강가의 산책길과 더불어 빌바오의 도심생화의 불가결한 일부로 자리잡게 되리라고 본다.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 1929~)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에 도착하여 처음 대하는 작품은
입구 플라자에 세워놓은 제프 쿤즈(Jeff Koons)의 설치조각작품으로서 꽃과 풀로 덮힌 약 4미터 키의 강아지이다.
이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작품이다.
헤프닝예술과 'Big Sculpture'의 전통을 이어받은 이 쿤즈의 사이트 스페시픽 작품은 단번에 관람객들을
난쟁이로 만들어버리면서 그들의 정체성에 약간의 동요를 일으키지만, 그 일상성으로 친근감을 주고 더 나아가
이 거대한 미지의 건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요나나 알리스가 되버릴 것같은 기대로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
완만한 램프식 넓은 층계를 미끄러지듯 내려가 50미터 높이의 아트리움으로 발을 들여놓고
3층 발코니에 걸쳐 내려오는 클라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의 대형 헝겊 꽃을 올려다보면 그 상상이 현실화되는 듯하다.
이사이트 스페시픽한 작품들의 건축 조각적 설치는 이 미술관 전체를 통해 일어나며,
건축가 게리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건물과 예술작품의 내밀한 관계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가를 말해준다.
George Baker - Morning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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