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축물/♣-터키(turkey)

인류 문명을 잉태한 유프라테스의 강줄기를 막다-아타투르크 댐

이종국 2015. 1. 24. 13:47

 아타투르크 댐

 

터키 동부의 유프라테스 강에 세워진 아타투르크 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흙과 돌로 채워진 8번째로 큰 댐이다.

1989년에 시작해서 95년 완공된 이 댐은 둑의 높이가 184m, 길이가 1820m 로서 22개의 댐이 합쳐진 곳으로서 댐의 크기는 817 Km2 이며 19개의 수력발전소가 있다.

 

이로서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두고 터키는 시리아와 이라크와 물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예전에는 농업용수가 풍부하고 땅이 비옥해 인류 최초의 농경사회의 기틀이 형성됐던 곳이 이제는 무분별한 벌체와 방목으로 전 국토의 80%가 사막화 되어 가고 있다.

자연에서 샘솟는 물을 구경하기 힘들어 가축을 몰고 물을 찾아 떠도는 목동들이 수로를 찾게 되면 근처의 산에서 자고 양떼를 몰고 내려와 물을 먹이고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게 물이 메말라 버린 척박한 땅을 살리기 위해 1990년부터 터키의 국책사업으로 또 다시 시리아 국경 지역의 Firat 강에 2005년에 완성될 Karkamis(칼카무시)댐을 건설 중이다.

 

이로서 물 분쟁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아타 투르크 댐을 건설 중이던 1990년 유프라테스 강은 한 달 동안 흐르지 못하고 완전히 정지됐다.

시리아는 물 부족이 절망적인 상태에 이르러 수도 다마스크수도에서 매일 급수를 제한하지 않으면 안됐다.

 

이 일이 있은 뒤로는 시리아와 이라크는 큰 약점을 갖게 되었다.

상류의 댐은 언제나 하류에 자리 잡은 나라들의 수자원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다.

시리아 인들은 “아타투르크 댐으로 시리아로 유입되는 물이 줄어 시리아 전기발전에 큰 차질이 생겼는데 또 칼카무시 댐을 완성하고 있으니 터키는 수자원을 석유를 대신할 무기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엔의 국제수로협약에는 하천을 개발하는 상류 국이 하류 국에 심각한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

터키는 “그러면 상류국은 수자원을 포기 하란 말인가!” 하고 반발한다.

그러나 강물의 유량, 유속을 조절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무기가 터키에 있는 이상 하류국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