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이야기/♣-건축이야기

매력적인 건축물은 문화의생산기지이다

이종국 2006. 9. 23. 10:52

뉴욕에 있는 사립미술관중 하나인

구겜하임은 성공적인 운영과 성과를 발판으로 시술관의 분관을 유럽의 여러 곳에 세우고있다

이들 미술관 하나하나가 그지역에 특성상징에 매력적인모습이다

그중 하나가 스페인 빌라오라는 도시에 지어진 구겜하임이다.

 

비라오라는 도시는 스페인에 오래된 공업도시다.

15세기 이래 철광석 광산을 바탕으로 제철소와 조선소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이도시는 20세기 후반에 와서는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쇠퇴의 길을 걸었다.

바스크 분리주의 자들의 테러를 비롯한 정치적 움직임은 경제적으로 도시를 옥죄었다.

정체의 길을 걷던 빌바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것은 1991년 바스크 자치정부의 새로운 시도가 성과를 보이면서 부터인다.

새로운 도시의 지향점을 "문화"를 지목하고 문화도시로 전환을 모색한것이다.

문화가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의 관점에서 대우받는 많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자치정부는 당시 사립미술관으로 명성과 성공을 이룬 구겐하임이

유럽에 분관을 설치하려는 정보에 주목했다.

 

시는 이를 유치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정과 비용을 투자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돈이 많이드는 조각같은 입체적 건축으로 유명한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드 라이트가 디자인했다

라이트는 유럽에서 인정하는 건축가로서 "인류의 새로운 유산으로서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거대한 금속판넬이 유동적인 흐름속에 이리저리 움직이게 구성하는 빌바오 구겐하임은 구성 그 자체가 보고 있는 사람을 압도하는 에술작품이다.

 

미술관은 별도의 대지에 독립되어 있지않고 빌바오시를 감싸는 강과 다리, 그리고 도로를 관통하면서 도시의 일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건물의 배치 자체는 아주 색다른 건축적 접근이다

도 연면적이 7.300여평에 이르는 미술관은 그 규모에서 압도하고 있다

1991년 설계를 시작으로 1993년에 착공하고 1997년에 역사적 개관을 했다.

공사비용은 약 1억 5000만달러 정도가 들어 갔다고한다.

쇄락해가는 과거의 공업도시에서 새로운 문화도시로 변해가는 시점을 알리는 순간이다.

 

자료를 보면 한해 45만명 정도로 예상했던 관람객은 개관 1년만에 136만명을 넘었으며 3여년 사이에 300만명이 빌라오를 다녀갔다고 한다.

위대한 건축물 하나로 인해 동아시에 있는 우리까지 그고시 존재를 알게된것이다.

빌바오 구겐하임의 이런 성공으로 호텔 수요가 급증했으며 컨벤션 센타와 각종문화 시설들이 속속 이곳에 들어서게 됬다.

 

도시는 문화시로서 이름을 날리며 경제적 소득을 얻게 된것이다.

빌바오와 비슷한 성공은 이미 여러곳에서 증명되었다.

지방자치제 이후 수많은 국내 도시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신축하는 수많은 공공건축물이 있음에도 빌바오 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직 건축을 문화생산 기지로 파악 하지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매력적인 건축물은 단순히 건물로서 머무는것이 아니라

도시나 장소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하나에 반디불같은 존재이다.

이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지향한 시발점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