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옆집에 몇 십년 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우람하게 자라고 있다.
그 가지의 1/3이상이 나의 집 울타리를 넘고 있다.
아마 50년은 훨씬 넘었을 것이리라.
여름은 시원한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며,
가을엔 노란 은행 빛깔에 취하기도 한다.
은행을 따는 날이면 잔치를 벌인다.
담장을 경계하여 양쪽 집에서 나누어 갖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나와 거든다.
만약 은행나무 주인이 그 은행을 모두 자신의 소유라 하여 은행마저 독차지 하려 한다면 어떨까?
떨어지는 낙엽은 어쩌고 새들의 배설물은 어쩌겠는가?
대지 경계에 있는 나무는 어느 개인의 소유라기 보다 공유라는 의식을 갖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것도 따뜻한 이웃을 두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심술 보 영감이 담장을 넘어간 탐스러운 감을 자기네 것이라 하여 몽땅 따버리자 소년 오성은 화가 났다.
영감을 골려 주기 위하여 다음날 그의 방문 앞에선 오성은 방문의 창호지를 찢으며 불쑥 팔뚝을 내밀었다.
할아버지, 이 팔뚝은 누구 팔뚝입니까?'
놀란 영감은 이 놈아, 그것은 네 놈의 팔이지 누구의 팔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우리집 감나무의 감은 왜 따셨습니까?'
한음과 오성의 이야기 중에 나오는 한 토막이다.
이웃집의 나무로 인한 다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민법 제240조의 규정에 의하면 이웃집 나무가 과도하게 담장을 넘어 피해를 초래할 때 그 피해자는 이의 제거를 요청할 수 있다.
나무 소유자가 이에 응하지 아니할 경우 피해자는 임의 제거도 가능하다.
나무 뿌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한그루의 나무는 청량제의 역할을 한다.
유럽의 도시는 공통적으로 숲이 많은 도시다.
상공에서 바라본 베를린의 모습은 도시 전체가 숲속에 파묻힌 것 같아 매우 부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조경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했다.
5년 이상 된 나무는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대장에 등재되어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이의 훼손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유 대지에 건축을 하기 위해 나무를 제거하거나 위치를 옮기려 할 때 이의 허가를 위해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대부분 건축 계획을 수정하여 나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베를린의 시민 아파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환경이 좋다는 아세아선추촌 아파트보다 조경 비율이 높았는데도 그들은 1인 당 녹지 비율이 낮아 문제 아파트 단지로 분류되고 있다 하였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초보 단계다.
앞 마당에 한 뼘의 정원이라도 만들고 봉숭아 채송화를 심고 한그루의 나무를 가꾸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주차장을 확보 한다고 있는 나무마저 제거하는 오늘날의 풍토는 안타깝다.
우선 내 집부터 먼저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담장을 넘어온 나무라 할지라도 시각적으로는 같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내 것 네 것을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무 야박하지 않는가?
정원을 배치할 때 담장을 사이에 두고 나무를 심는 게 좋다.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들이 와서 놀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정원을 함께 가꾸자.
여유 공지가 많아 나무를 제법 심어놓은 편이다.
어느날 저녁 소쩍새가 앞마당 은행나무 위에 날아와서 한동안 울고 갔다.
그 순간의 황홀함이란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앞마당에 까치가 날아올 수 있도록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보자.
어쩌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까치 울음 소리와 함께 말이다.
그 가지의 1/3이상이 나의 집 울타리를 넘고 있다.
아마 50년은 훨씬 넘었을 것이리라.
여름은 시원한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며,
가을엔 노란 은행 빛깔에 취하기도 한다.
은행을 따는 날이면 잔치를 벌인다.
담장을 경계하여 양쪽 집에서 나누어 갖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나와 거든다.
만약 은행나무 주인이 그 은행을 모두 자신의 소유라 하여 은행마저 독차지 하려 한다면 어떨까?
떨어지는 낙엽은 어쩌고 새들의 배설물은 어쩌겠는가?
대지 경계에 있는 나무는 어느 개인의 소유라기 보다 공유라는 의식을 갖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것도 따뜻한 이웃을 두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심술 보 영감이 담장을 넘어간 탐스러운 감을 자기네 것이라 하여 몽땅 따버리자 소년 오성은 화가 났다.
영감을 골려 주기 위하여 다음날 그의 방문 앞에선 오성은 방문의 창호지를 찢으며 불쑥 팔뚝을 내밀었다.
할아버지, 이 팔뚝은 누구 팔뚝입니까?'
놀란 영감은 이 놈아, 그것은 네 놈의 팔이지 누구의 팔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우리집 감나무의 감은 왜 따셨습니까?'
한음과 오성의 이야기 중에 나오는 한 토막이다.
이웃집의 나무로 인한 다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민법 제240조의 규정에 의하면 이웃집 나무가 과도하게 담장을 넘어 피해를 초래할 때 그 피해자는 이의 제거를 요청할 수 있다.
나무 소유자가 이에 응하지 아니할 경우 피해자는 임의 제거도 가능하다.
나무 뿌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한그루의 나무는 청량제의 역할을 한다.
유럽의 도시는 공통적으로 숲이 많은 도시다.
상공에서 바라본 베를린의 모습은 도시 전체가 숲속에 파묻힌 것 같아 매우 부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조경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했다.
5년 이상 된 나무는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대장에 등재되어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이의 훼손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유 대지에 건축을 하기 위해 나무를 제거하거나 위치를 옮기려 할 때 이의 허가를 위해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대부분 건축 계획을 수정하여 나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베를린의 시민 아파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환경이 좋다는 아세아선추촌 아파트보다 조경 비율이 높았는데도 그들은 1인 당 녹지 비율이 낮아 문제 아파트 단지로 분류되고 있다 하였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초보 단계다.
앞 마당에 한 뼘의 정원이라도 만들고 봉숭아 채송화를 심고 한그루의 나무를 가꾸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주차장을 확보 한다고 있는 나무마저 제거하는 오늘날의 풍토는 안타깝다.
우선 내 집부터 먼저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담장을 넘어온 나무라 할지라도 시각적으로는 같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내 것 네 것을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무 야박하지 않는가?
정원을 배치할 때 담장을 사이에 두고 나무를 심는 게 좋다.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들이 와서 놀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정원을 함께 가꾸자.
여유 공지가 많아 나무를 제법 심어놓은 편이다.
어느날 저녁 소쩍새가 앞마당 은행나무 위에 날아와서 한동안 울고 갔다.
그 순간의 황홀함이란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앞마당에 까치가 날아올 수 있도록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보자.
어쩌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까치 울음 소리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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