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축물/♣----이탈리아

판테온(Pantheon)-그리스 수학과 로마 공학이 이룬 기적

이종국 2012. 10. 29. 11:43

 

판테온(Pantheon)-그리스 수학과 로마 공학이 이룬 기적

 

판테온이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합쳐져 만들어 졌다.

 아그리파 집정관에 의해 처음 건축된 판테온은

로마에서 발생한 대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고 이후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로마를 재건하기 위한 계획으로 다시 건축되었다.

 

당시 판테온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전하는 바 없으며 현재는 신전으로만 알려져 있다.

 아그리파 집정관 때 처음 만들어진 건축의 흔적으로는 석판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한다. 

 

로톤다 광장의 오벨리스크

 

원형 본당(本堂)의 안지름과 천장의 높이 43.2m, 벽의 두께 6.2m.

북측 입구에 코린트식 8주 전주식의 돌출랑이 있으며, 기둥 높이는 12.5m이다.

당 내부에는 7개의 벽감(을 안치한 작은 방)이 설치되어,

제우스·아폴론·아르테미스·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등 다신교였던 로마에서 중요 신들이 모셔졌다.

 

돔의 내측은 원개 천창(天窓) 부분을 제외하고는 28열의 방사상 격간으로 덮여 있고, 각각의 격간은 5단으로 되어 있다.

채광은 돔 정상에 설치된 지름 9m의 천창뿐이며, 벽면에는 창문이 없고, 거대한 본당의 외형에는 전혀 장식이 없다.

 

 

그 수적 비례의 미와 강대한 내부 공감의 창조라는 당시의 경이적인 토목기술로서 서양건축사상 불후의 명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브루넬레스키가 판테온의 돔 건축 방식을

채용해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건축하였고 이로인해 그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인정받았다.

 

609년 판테온은 교황 보나파시오 4세에 의해 가톨릭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ad Martyres)으로...

개축되어 사용되었는데 중세를 거치면서 건축물이 훼손되는 것을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 판테온은 무덤으로 사용되었는데  이탈리아의 거장 화가였던 라파엘로와 카라치가 묻혀져 있고

 이탈리아의 왕 빅토리오 임마누엘레 2세, 움베르토 1세도 판테온에 묻혀져 있다.

현재의 판테온은 가톨릭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미사가 집전되거나 가톨릭 종교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판테온이라는 명칭은 오늘날 국가적 영예가 있는 자에게 바쳐지는 건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판테온은 원형 건물로, 그 현관인 주랑 현관 세 열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된

코린트식 기둥들(첫 번째 열에는 여덟 개가 있고, 각각 네 기둥이 있는 두 열은 뒤쪽에 있음)이 있으며,

그 위에는 박공벽이 있다.

주랑 현관은 원형 홀을 향해 열려 있는데, 이 원형 홀 위에는 소란 반자들로 장식된 콘크리트 돔이 있다.

이 콘크리트 돔 가운데의 개구부는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판테온은 독립된 건물로 생각되기 쉬우나, 판테온 뒤에는 원래 붙어 있는 건물이 있었다.

이 건물은 현재 고고학 유물이 되어버렸다.

 

 

앙투안 데고데가 그린 판테온의 입면도

 다른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이 판화는 로마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주랑 현관 뒤에 있는 벽 안에는 벽감들이 있는데,

이 안에는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아그리파 혹은 유피테르·유노·미네르바의 세 신 혹은 다른 신들의 조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상 안치소로 통하는 커다란 청동 문은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는데, 문은 현존해 있으나 금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사라져갔다.

박공벽은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조각들을 붙잡아주는 고정기구가 있었던 자리의 구멍들은 지금도 볼 수 있다.

 

 

게오르크 데히오/구스타프 폰 베촐트가 그린 판테온의 평면도

Pantheon_Floor_plan

 

 

판테온의 열주 현관 아래 부분.

이 열주 현관의 코린트식 오더르네상스와 그 이후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콘크리트에 쓰인 소란 반자는 거푸집에 부어졌으며, 이는 굳기 전까지 아래에 가구 구조를 만들어 지탱했다.

 그리고 원형 구멍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게끔 하였다.

 

 

 로툰다 [rotunda]-소란 반자

 

로툰다는 고대 그리스의 톨로스(tholos)에서 비롯되었다.

톨로스는 원형 평면이지만 보통 윗부분이 볼록한 원뿔 모양이었다.

고대 로마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로툰다는 124년경 로마에 세운 판테온이다.

비첸차에 있는 빌라 로툰다(카프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으로 당시 영향력 있는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했다.

 

 1550년경부터 짓기 시작했던 이 건물은 원형의 커다란 중앙 홀에 낮은 돔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형태는 영국 르네상스 건축가들이 그대로 본떠 치즈익 하우스 같은 영주저택에 적용했다.

치즈익 하우스의 정원에는 정자(gazebo, pavilion)로 쓰인 로툰다도 있었다.

 

워싱턴 D. 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 중앙 홀 역시 로툰다이다.

기념비적 공공건물의 한 부분으로 사용된 좋은 보기이다

때때로 로툰다란 말은 밑에 타원형·원형의 한 공간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돔 그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도 로툰다이다.

 

 

 

 

 

콘크리트에 쓰인 소란 반자는 거푸집에 부어졌으며, 이는 굳기 전까지 아래에 가구 구조를 만들어 지탱했다.

그리고 원형 구멍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게끔 하였다.

4,535톤 중량의 콘크리트 돔은 9.1m 지름의 홍예돌이 모인 테두리에 집중되어 개구부를 형성한다.

돔 아래를 향한 추력은 6.4m 두께의 원통형 벽 안에 있는 여덟 개의 원통형 둥근 천장들로 분산되어 기둥들까지 전해진다.

돔 두께는 기초 부분에서 6.4m이고 개구부 주변에서는 1.2m이다.

개구부까지의 높이와 실내 원의 지름은 43.3m로 일치하며, 따라서 이 건물의 실내 전체는 정육면체 안에 정확히 들어갈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실내는 지름이 43.3m인 구를 감쌀 수도 있음)

 

판테온은 철근이 들어 있지 않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콘크리트 돔이다.

지붕 내부는 하늘나라의 둥근 궁륭을 상징하도록 의도되었을 것이다.

돔의 거대한 눈(개구부)으로 모든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개구부는 또한 냉각과 통풍의 기능이 있다.

폭풍이 불 때는 바닥 아래의 배수 체계가 개구부를 통해 쏟아지는 빗물을 조절한다.

 

 

내부는 쑥 들어간 판들(소란 반자)이 특징인데

옛날에는 청동 별이나 둥근 꽃 모양 장식, 혹은 다른 장식물 등으로 장식되었을 것이다.

이 소란 반자들은 장식적 기능을 하면서 이 건물의 개구부와 마찬가지로 천장의 무게를 줄여 주는 기능을 한다.

원형 홀 벽의 꼭대기는 벽돌로 된 경감 아치(건물의 무게 부담을 덜어주는 아치)들이 있는데,

밖에서 볼 수 있으며 벽돌 쌓기로 만들어졌다.

 

판테온은 이러한 장치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예로 움푹 들어간 안쪽에 있는 경감 아치들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아치들은 내부장식에서는 대리석으로 치장된 면 아래에 숨겨져 있으며,

외부에서는 회칠한 외벽이나 석재 벽으로 숨겨져 있다.

건물을 건설한 이후에 내부 장식에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소석회 반죽과 포촐라나와 인근 화산에서 가져온 가벼운 부석,

주먹 크기의 돌들로 만들어진 콘크리트가 이 로마 건물의 주 재료로 알려졌다.

 

이 콘크리트는 현재 쓰이는 콘크리트와 매우 흡사하다.

판테온에 사용된 콘크리트의 인장시험 결과는 없다.

그러나 코완(H. W. Cowan)은 리비아의 로마 유적에서

나온 고대의 콘크리트가 20MPa의 압축력을 견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실험에서 이 표본은 1.5Mpa의 인장력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마크와 허친슨이 행한 이 건물의 제한된 성분 분석에서는

돔과 도드라진 외벽 사이의 연결부에서의 최대 인장 응력이 0.13Mpa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밀도가 낮은 콘크리트를 돔의 높은 층들에 사용함으로써 돔에 가해지는 응력은 충분히 덜어진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마크와 허친슨은 만약 일반적인

무게의 콘크리트가 전체적으로 사용되었다면 아치에 가해지는 응력이 80%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대 로마의 기념 건물의 한 예로서, 판테온은 적어도 르네상스 시대까지 서양 건축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 예로,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하여 1436년에 완공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42m의 돔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고대 후기 이래로 서유럽에서 건설된 최초의 거대 규모의 돔이다.

 

판테온의 양식은 19세기와 20세기의 많은 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수많은 시청, 대학교 건물과 공공 도서관에서도 이 주랑 현관-돔 구조가 드러난다.

판테온에 영향을 받은 유명한 건물들은 파리의 팡테옹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부는 쑥 들어간 판들(소란 반자)이 특징인데

옛날에는 청동 별이나 둥근 꽃 모양 장식, 혹은 다른 장식물 등으로 장식되었을 것이다.

이 소란 반자들은 장식적 기능을 하면서 이 건물의 개구부와 마찬가지로 천장의 무게를 줄여 주는 기능을 한다.

 

광정으로 들어오는 빗물배수구이다.

폭풍이 불 때는 바닥 아래의 배수 체계가 개구부를 통해 쏟아지는 빗물을 조절한다.

 

 

 

 

 

움베르토 1세의 무덤

 

 

 

라파엘로의 무덤

 

 

 

 

 

 

판테온의 남동쪽 외벽 파사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전쟁과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를 위한 신전을 세웠던 자리에 1280년에 건립된 성당으로,

이름인 Basilica di Santa Maria sopra(Eng : on) Minerva는 미네르바 신전 위의 산타 마리아 성당이란 뜻이다.

 성당은 예로부터 정통 교리를 고수하는 도미니크 수도회의 본산으로

악명 높은 종교 재판이 수차례 열렸는데, 지동설을 갈릴레오 갈릴레이 역시 이곳에서 종교 재판을 받기도 했다.

 

성당 앞 메네르바 광장에 자리한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6세기경 이집트의 이지스 신전에서 가져온 것으로 1665년 성당을 개축할 때 발견되었다.

 

그 아래 오벨리스크를 떠받치고 있는 코끼리 상은

조각가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것을 그의 제자인 에르콜레 파라타가 완성한 것으로, 사실적이면서 유머러스한 느낌을 준다.

 

 

 

 

 

 

Love Is Just A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