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축물/♣----이탈리아

폰테 베키오 [Ponte Vecchio, 베키오 다리]

이종국 2012. 11. 16. 16:30


피렌체-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베키오 다리]

서유럽 최초의 결원(缺圓) 아치교.

 

반원보다 곡률이 작은 활꼴 모양의 아치들로 이루어진 다리로, 피렌체 아르노 강을 가로지른다.

유럽 중세 공학의 뛰어난 업적이며 타데오 가디가 1345년에 완성했다.

로마식 반원 아치교보다 적은 수의 기둥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배가 다니는 데 장애가 적고 홍수 때 물의 흐름이 더욱 원활하다.


다리의 도로에는 2층의 갤러리가 있는데,

위층의 갤러리는 근처에 있는 피티 궁, 우피치 궁 및 다른 궁전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래층 갤러리는 상가가 들어서도록 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군이 철수하면서 아르노 강에서 유일하게 파괴하지 않고 남긴 다리이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아르노 강변의 꽃

 

 “베르길리우스는 인간의 이성을 상징하고....

베아트리와 단테의 관계는 이성을 상징하고...

베아트리체와 단테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와 인류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폰테 벡키오의 모습이 아르노 강위에 비친다.

다리 위에 선 노인은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다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회상에 잠긴다.

 

 

 

“오, 나의 영원한 사랑 베아트리체여!”

 

만약 단테(Dante Alighieri:1265~1321)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처럼 폰테 벡키오로 달려가 베아트리체의 이름을 애타게 부를지도 모르겠다.

단테는 베아트리체가 아홉 살 때 이 다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어린 베아트리체가 단테의 마음을 평생 사로잡고 말았다.

 

단테는 베아트리체가 열여덟살이 되었을 때 다시 만나게 되지만,

그 후 그녀는 귀족 집안인 바르디 가문에 시집 갔다가 1290년 6월, 2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단테 또한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자식도 두고 있었지만 베아트리체를 평생토록 잊지 못했다.

  

단테의 여인 베아트리체.

 

 유서 깊은 다리 폰테 베키오는 단순히 강의 양쪽을 연결하는 기능만이 아니라 ‘길의 연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리 위에는 보석상들이 양 옆으로 늘어서 있고 결혼 반지를 고르는 젊은 연인들이 보인다.

그리고 다리 한 가운데에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출신의 대조각가이자 금세공 예술가로 이름을 떨쳤던...

 벤베누토 첼리니의 흉상 이 마치 이 다리의 주인이라도 되는 듯 세워져 있다.

 

벤베누토 첼리니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쓴 자서전[나의 생애]에 의하면...

“피렌체’라는 도시 이름은 기원전 1세기에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로마군의 병영이 있던 아르노 강변에 꽃이 만발했기 때문에 율리우스 카이사르다 ‘꽃피는 곳’ 이란 뜻이다.

플로렌티아(Florentia)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피렌체’란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한다.

‘플로렌티아’는 프랑스어와 영어로는 Florence로 표기되며 각각 ‘플로랑스’ ‘플로렌스’라고 발음한다.

 

피렌체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대 이후 천년 이상이 지난 다음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1115년 이래로 도시 국가의 면모를 갖추고 세력을 확장하면서 권력의 문화의 절정을 위한 바탕을 구축해 갔다.

 

하지만 권력이 비대해지고 외부의 위협이 사라지면 내분이 생기기 쉬운 모양이다.

피렌체 내부는 교황을 지지하는 구엘피(Guelfi)파와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지지하는

기벨리니(Ghibellini)파로 분열하였고, 기벨리니파가 패배한 이후에는

곧이어 구엘비파가 다시 백색파, 흑색파로 갈려 서로 싸웠다.

 

기벨리니파에 속했던 단테는 고향 피렌체로부터 추방되었다.

그 후 오랜 유랑생활 끝에 이탈리아 동북부 도시 라벤나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숨을 거두었다.

 

죽기 전 베아트리체를 잊지 못해 방대한 시를 쓰고 ‘희곡’(Cimmedia)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단테는 이 작품을 라틴어로 쓴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읽기 쉽게 피렌체 지방의 언어로 썼다.

이것을 계기로 피렌체 지방의 언어가 표준 이탈리아어로 서서히 굳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희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테는 그의 작품 속에서 고대 로마의 문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1300년 4월 부활절 이전 목요일 밤부터 부활절 다음 목요일 자정까지 저승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그의 여정은 지옥에서 시작해 연옥을 거쳐 베아트리체가 있는 천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베르길리우스는 인간의 이성을 상징하고

베아트리체와 단테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와 인류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후세의 보카치오는 이 작품을 ‘신성하다’는 의미에서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이라고 불렀고 1555년 베네치아에서 처음으로 이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단테는 반대파의 정치가, 성직자, 또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모조리 지옥편에 던져 넣었다.

그 중에는 쟌니 스킥키( Gianni Schicchi)라는 이름도 등장한다.

쟌니 스킥키는 남의 유산을 교묘하게 모두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이었다.

 

 

 

 

 

 

 

 

 

 

 

 

 

 

 

 

 

 

 

 

 

 

 

 

 

 

 

 

 

 

 

 

 

 

 

 

 

 

 

 

 

 

 

 

 

 

 

 

 

 

 

 

 

  벤베누토 첼리니의 흉상

 

그리고 다리 한 가운데에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출신의 대조각가이자 금세공 예술가로 이름을 떨쳤던...

 벤베누토 첼리니의 흉상 이 마치 이 다리의 주인이라도 되는 듯 세워져 있다.

 

벤베누토 첼리니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쓴 자서전[나의 생애]에 의하면...

“피렌체’라는 도시 이름은 기원전 1세기에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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