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건축물/♣-터키(turkey)

세마(sema) 수피댄스(Sufi whirling)춤 공연

이종국 2016. 2. 12. 09:53

세마(sema) 수피댄스(Sufi whirling)춤 공연

이슬람교 신앙을 표현하는 명상적 회전춤


터키를 여행하며 보실 수 있는 공연이다.

대한항공에서 주최한 내가 사랑한 유럽 탑 10에 속하였던 세마춤 수피댄스이다.

2008년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되어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 된 세마, 단 한가지의 동작으로 이토록 경건해질 수 있을까?
세마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교단 중 하나인 메블라나 (Mevlana) 교단의 대표적인 수련법이다.

우리에겐 수피댄스 또는 명상춤으로 알려진 세마는

일반적 의미의 춤이 아니라 신과 합일을 이루는 종교적 수행이기 때문에 일종의 선무라고 할 수 있다.

 

터키 중부에 콘야(Konya)라고 불리는 도시가 있다.

메블라나 교단이 창시된 곳이다.

그리고 그 곳에 가면 하얀색의 옷을 입고 있는 동상을 마주할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메블라나 젤랄레딘 루미 (Mevlana Celaleddin Rumi) 는

콘야에 정착하여 용서와 관용, 선한 삶을 가르치며

신과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대중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

바로 세마이다.

 Sikke (시케) 라는 갈색의 원통형 모자,

Tennure (텐누레) 라는 흰옷과 치마,

Hurka (후르카) 라는 검은 망토를 입고

등장한 그들은 두 손을 펼쳐 오른손은 하늘로 왼손은 땅을 향하게 하고

고개는 지구의 자전 축만큼 기울인 상태로 천천히 회전한다.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계속되는

이 의식은 빨라진 음악에 맞추어 절정의 순간까지 다다르게 된다.

최고조의 순간이 다가오자 무용수의 표정은 매우 편안해 보였다.

지금쯤 무아지경 속에서 신을 만났을 것이다.

그리고 현세의 욕망과 욕심을 모두 내려놓고 자신을 비우게 될 것이다.
오라, 오라, 당신이 누구이든 간에 오라!
불을 섬기는 자, 우상 숭배자, 방황하는 자,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도 모두 내게로 오라.
약속을 어기고 맹세를 100번이나 깨트린 사람도 좋다. 언제든 다시 오라.
우리의 길은 절망하는 길이 아니라 진리의 길이니, 그리고 용서하라, 또 용서하라.

-메블라나 젤랄레딘 루미의 시 -

카파도키아의 토굴 공연장에서 터키의 민속공연을 관람할수 있다.

 

현재 메블라나 박물관의 입구에서

우리는 사랑, 용서, 관용을 전하던 그들의 사상을 액자에담겨 있는 시 구절을 통하여 엿볼 수 있다.
잘라루딘 루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세마춤은

중동지역의 전통춤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이슬람 종교의식 중 하나이다.

 

터키의 콘야지방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며 터키에서는 '세마'라고 부른다.

루미가 세운 메블라나 종파는 토착적인

음악과 노래와 춤을 통해 우주와 일체를 이루는 명상춤인 ‘세마’(Sema)를 제안했다.

이 춤을 추는 사람들을 ‘세마젠’이라고 부르는데,이들은 고개를 23.5도 지구의 자전축만큼 고개를 기울이고,

지구회전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지구 공전과 같이 함께 돌면서 춤을 춘다.

어느 순간 빨라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무아의 경지에 이르면,

마음 깊은 곳에서 신을 품고, 자신을 비우게 된다.

이는 신 앞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와 온 창조물들을 사랑으로 포용한다는 뜻이다


 세마춤을 지상파 텔레비젼을 통해 처음 만났을때 신기한 춤도 다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춤을 만든 장본인이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라는 것을  알게되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루미의 시를 읽고 난 후 느꼈었던 평온함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이다.

 

관람 전에 주의사항이다.

휴대폰도 꺼야하고, 사진촬영 금지,후레쉬 절대금지, 소음도 내지 않아야하고

세마의식이 끝난 후에 3분간의 포토타임이 있다는 귀뜸을 하시며,

오로지 조용히 세마춤 감상 해야한다는 주의사항을 이르신다.

 악기를 다루는 악사들이 등장하고 잠시 풀룻처럼 생긴 갈대피리(네이)를 부는 몇 분의 시간이 지루하다.

춤을 추기 위해 검은 망토를 두르고 긴 펠트모자를 쓰고 

줄지어 들어오시는 선무사들 세마댄서들을 세마젠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사진은 춤을 다 추고 퇴장하시는 모습이다)

 

이들은 흰색의 긴 치마 위에 ‘에고(ego)의 죽음을 뜻하는 흰색 저고리를 입는다.

세마젠들은 팔을 감싸고 허리를 숙여

몇 차례 서로 인사하고서 우주를 향해 길을 떠나는 순례객처럼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무덤에서 나오듯이 검정 망토를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춤으로 빠져든다.

팔을 양쪽으로 벌리는 것은 영적 합일을 뜻하며

신의 은총을 받는다는 뜻으로 오른 팔은 하늘을 향하게 하고 신의 은총을 전한다는 의미로 왼 팔은 땅을 향하게 한다.

이 세마춤은 춤이 아니라 기도라고도 한다.

수백 번 내지 수천 번을 회전하면서 무아지경의 상태로 신과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수행의 방법 중 하나다.

묘비를 의미하는 원통형의 높은 모자와 수의를 뜻하는 넓은 치마를 입고 그 위에 검은 망토를 입었다.

그리고 무희들이 팽이 돌리 듯 자신의 몸을 돌리고 또 돌린다.

 

세마춤은 터키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춤이다.

교리문답보다 신에게 대중을 더 가깝게 가도록 만들어 준 세마 춤은  낮은 곳으로 향한 루미의 사랑이 표현된 것이다.

오른손은 하늘로 향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왼손은 땅을 향하여 은총을 회중들에게 전해준다. 

 신과 교감하는 행위로 우주 중심에 내가 있는 신비로운 느낌의 춤이다.

가운데 검은 옷을 입고 계신 분이 세먀젠들의 위치를 규칙적으로 바꿔주므로서 자리를 옮기며 새로운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싯점을 정해주고 어지러움을 감소하는 역할을 하는것이라 했다

세마(SEMA)는 음악과 춤을 통해 신의 의지에 따른 진실의 세계에 도달하는 이슬람의 예배의식이다.

불교에서 참선을 통해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나 비슷한데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세마에서는 신의 의지 세계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이슬람 신비주의(수피즘) 교단의 하나로 13세기 메블라나라는 시인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그의 추종자들을 ‘회전하는 수도자’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세마 의식은 빙빙 도는 형식에서 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과 춤은 인간을 모든 고통에서 해방시키며 자아를 버린 경지에서만 신의 뜻을 터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교의 신비주의는 금욕생활과 엄격한 수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요즘 이슬람 세계에 번지고 있는 원리주의와는 전혀 달리 이교도를 배격하지 않고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알라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리주의자들의 미움을 받고 있다.

그래서 세마는 터키 등 비교적 개방된 이슬람 국가에서만 존재하며

이란이나 사우디와 같은 원리주의가 판치는 곳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이슬람은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진다.

수니파가 이슬람의 90%를 차지하고 시아파는 10%에 불과하다.

시아파를 국교로 삼고 있는 나라가 이란이며 이라크 무슬림의 70%도 시아파다.

요즘 미군에 대항해 봉기한 사드르라는 이라크 종교지도자도 시아파에 속한다.

그러나 격전을 벌이고 있는 후세인 지지세력의 팔루자 지역은 수니파가 장악하고 있다.
이 시아파의 원조이며 모하메트의 사위인 알리가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였다.


그는 신비주의를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암살 당했다(AD661). 알리의 아들 후세인도 피살되었다.

이들이 죽은 곳이 이라크의 카발라와 모술이기 때문에 성지로 변해 미군의 이 지역 점령에 신경이 예민하다.

물론 알리가 믿은 신비주의는 음악과 춤의 세마가 아니다.

엄격한 수도승 개념과 비폭력주의를 지향했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폭력단체가 시아파인 것은 역설적인 현상이다.

세마의식은 7장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예배형식이다.

만돌린처럼 생긴 우드, 피리 비슷한

네이라는 악기와 심발로 연주되는데 일정한 멜로디가 되풀이되며 시계방향으로 돈다.

약 1시간 계속되는데 제5장에 이르러 수도자들이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킬 때가 피크다.

우주는 사랑이고 사랑은 신의 뜻이라는 메시지를 터득하는 순간이다.

빙글빙글 도는 이유는 우주의 만물은 윤회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세마는 이슬람의 또다른 얼굴이며 우리가 전혀 모르던 이슬람의 평화 사상 표현이다.

세마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게 배척 당하고 있는 현실은

종교에서도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으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세마의 본고장은 터키의 경주로 불리는 콘야다. 해마다.

12월초가 되면 시인 메블라나가 태어난 이곳에서 세마축제가 열리며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En Aranjuez con tu amor(아랑후에즈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