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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추억...

산딸기 추억... 봄을 맞아 모처럼 찾은... 산이 많이 변해가고 있었다. 움실움실 커 가는 산의 덩치가 그랬고 새소리들 또한 청량감을 더해 준다. 골마다 짙어지는 녹음은 무성한 수풀을 이루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도 청명한 가을날의 그것처럼 맑고 드높다. 산에는 진홍색 산딸기가 널려 있었다. 수수 알 크기만한 잘 익은 입자들이 붉다못해 진자주색이 감돌았으며 그 야들야들하고 투명한 산딸기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 속에 넣어 터뜨려 보았다. 새콤달콤한 맛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미각을 되살려 주었다. 어렸을 적 학교에 갔다 오는 길에 몰래 눈여겨 보았다가 다 익기를 기다려 따먹던 향과 맛이다. 이십리 길을 걸어서.... 몇 개의 개울과 산을 넘어 초등학교에 다니던 해가 아스름하다. 고개를 넘어가면 길은..

■-----Story 2007.04.14